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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느니 물려주자"…작년 주택증여 사상최대
전국 증여 11%↑ 8만 육박
집값 4%나 오른 서울도 증여건수 10% 늘어나
전세·대출끼고 집사주는 `부담부증여`로 절세 활발
다주택자는 규제회피 목적도
기사입력 2018.01.01 17:17:48 | 최종수정 2018.01.01 21: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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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 증여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부동산 증여는 증여세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격 하락기가 유리하다. 그럼에도 서울 집값이 5% 가까이 급등한 지난해에 증여가 크게 증가한 것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규제 여파로 분석된다. 주택 보유 규모를 줄여야 하는데 추가 가격 상승 기대가 큰 만큼 매도 대신 자식에게 증여해 규제를 피하겠다는 것이다.

1일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까지 서울의 누적 증여 건수는 1만275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어났다. 전국적으로도 11월까지 누적 증여 건수가 7만9364건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6년 1년치 증여 건수(8만957건)에 육박한 것이라 12월 증여 거래량까지 합하면 다시 한번 증여 건수가 역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5만4464건이었던 주택 증여 건수는 2014년 6만6893건으로 늘어난 뒤 2016년에는 8만건을 넘어섰다.

이처럼 증여 거래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집값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자녀에게 전세나 대출을 끼고 집을 사주는 '부담부 증여'가 늘고 있어서다.

특히 다주택자의 경우 추가 상승이 예상돼 팔자니 아깝고, 보유하자니 양도세 중과 등 규제가 염려되는 상황에서 증여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증여와 달리 지난해 주택 거래는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작년 11월까지 전국 주택거래는 87만5000건으로 2016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2% 감소했다. 서울은 정도가 더 심각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작년 서울 아파트 거래는 총 10만40건으로 2016년의 19만8939건에 비해 47.7% 줄어 반 토막이 났다.

반면 가격은 서울 등 핵심지를 중심으로 상승세였다. 작년 전국 주택가격은 1.48% 올라 2016년(0.71%)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서울 주택가격은 3.64% 올라 2016년 2.14%보다 1.7배 상승했다.

아파트만 놓고 보면 전국 1.08%, 서울은 4.69%가 올랐다. 특히 서울을 보면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고 한 강남 일대가 가장 크게 올라 규제를 무색하게 했다.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송파구로 한 달 만에 1.50%가 올랐다. 그다음이 강남구(1.36%)였고, 양천구(1.34%) 성동구(1.29%) 등이 뒤를 이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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