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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방 3개·욕실 2개 55㎡ 인기 예감…알파룸 설계로 공간활용 ‘Up`
미리 보는 `신혼희망타운`
기사입력 2018.10.12 0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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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부터 세 차례에 걸쳐 발표된 신혼희망타운 용지 중엔 수도권 중에서도 '알짜'로 꼽히는 곳이 많다. 서울로 쏠리는 주택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목적이 깔린 만큼 기존 신도시 예정지이거나 인접지역이 대거 포함됐다.

서울에선 △고덕강일(3538가구) △수서역세권(635가구) △성동구치소(700가구) △개포동 재건마을(340가구) 등 6428가구가 확정됐다. 고덕강일 지구를 제외하면 규모가 크지 않아 '상징성' 차원에서 포함됐다는 해석이 많다. 하지만 서울에서도 입지가 좋은 데다 분양 가격이 주변 시세 대비 60% 수준일 것으로 전망돼 수요자들의 관심은 높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청약 후 입주 때까지 일정 차질이 다소 발생할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

작년 말 1차로 발표된 예정지 중에선 △과천지식타운(545가구) △성남 금토(1708가구) △성남 복정(1545가구) △의왕 월암(1350가구) △구리 갈매역세권(3555가구) 등이 서울과 가까워 관심을 받고 있다. 위례신도시나 과천지식타운은 이미 개발 중인 택지지구고, 나머지 지역도 대규모 신도시가 붙어 있다. 예를 들어 성남 복정은 위례, 성남 금토는 판교신도시와 붙어 있다. 북측 구리 갈매역세권은 별내에 위치해 있고, 의왕 월암은 의왕 장안도시개발구역 생활권이다.

올해 7월 공개된 2차 예정지 중에서 눈길을 끄는 곳은 성남 분당 서현·김포고촌 등이다. 서현동 신혼희망타운(1500가구)은 시범단지 우성아파트에서 국군수도병원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데, 서현역에서 거리가 가까울 뿐만 아니라 율동자연공원도 인접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김포 고촌2지구(300가구)도 서울 마곡 등 서부 업무지구와 가까워 주목된다. 2019년 김포도시철도가 들어서면 김포공항역에서 서울지하철 5호선·9호선·공항철도로 환승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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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나온 3차 예정지는 광명 의왕 시흥 등 경기 서남부 지역이 포함됐다. 광명 하안2지구(5400가구)는 제2경인고속도로 광명나들목(IC), 서해안고속도로 금천나들목과 각각 2.5㎞, 2㎞ 떨어져 있어 광역교통망이 뛰어나다. 안양천만 건너면 바로 서울 금천구여서 생활권은 '서울'과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의왕 청계2지구(2560가구)는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에서 2㎞ 떨어져 있다.

수도권 신혼희망타운은 대부분 '역세권'이거나 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뛰어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서울 주택수요를 분산하기 위해선 교통망이 잘 깔려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신혼희망타운은 특히 20·30대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하는 만큼 서울 접근성 등 입지 여건을 정부가 따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름이 '신혼희망타운'인 만큼 신혼부부를 위한 특화 설계가 대거 적용된다. 아이를 낳아 키우기 좋은 단지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어린이집을 법정 기준보다 2배 이상 많이 설치하도록 한 부분이다. 예를 들어 500가구가 입주한 단지라면 현 기준으로 어린이집 1곳만 있으면 기준을 충족하지만 신혼희망타운은 2곳 이상 만들어야 한다. 신혼희망타운 어린이집은 국공립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신규 택지에 조성되는 신혼희망타운은 지구 계획을 세울 때부터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단지 근처에 만든다. 어린이들이 집에서 학교로 가는 길에 만남의 광장 등 통학로를 조성한다. 단지 내 주차장은 100% 지하에 만든다. 또 단지 내부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돌봄교실, 키즈카페 등을 설치해 아이를 키우기 좋은 '그로잉 센터(Growing Center)'를 만들 계획이다.

설계도 이런 '테마'에 초점을 맞췄다. 아이가 커가면서 공간을 변형하며 쓸 수 있도록 알파룸과 가변형 설계를 적용한다. 또 사용 빈도가 낮은 물건을 보관하기 쉽도록 계절창고도 아파트 지하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 밖에 임산부를 위한 폭 2.7m짜리 주차공간, 미세먼지와 황사를 자동 배출하는 스마트 환기시스템, 최고 성능의 바닥완충재 등 신혼부부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아파트 내부 곳곳에 스며들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46㎡와 55㎡가 주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건설사 설명회에서 공개한 도면에 따르면 전용면적 46㎡는 방 2개, 욕실 1개로 구성됐다. 55㎡는 방 3개(안방 제외한 방 2개는 가변 벽체로 연결), 욕실 2개로 이뤄졌다. 공공분양이 보통 전용면적 59~84㎡, 공공임대가 대부분 전용 46㎡ 이하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혼희망타운은 공공분양과 공공임대 중간에 '낀'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3인 가구 혹은 4인 가구가 거주하기엔 조금 좁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공급 형태는 수요자 자금 여건을 고려해 분양형과 임대형 중에 선택하도록 했다. 분양형은 초기자금으로 집값의 30%만 부담한 후 1.3%의 낮은 고정금리대출과 연계해 20~30년 동안 원리금을 갚는 방식이다. 최고 4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주택 처분 시 시세차익 또는 손실이 발생하면 기금과 차익(손실)을 일부 공유해야 한다. 다만 신혼희망타운 전용 수익공유형 모기지를 의무적으로 가입할 필요는 없다.

임대형은 초기부담금이 주택 가격의 10%다. 이후 10년 동안 시세 80% 수준의 임대료로 거주하고 분양 전환하도록 설계했다. 수도권은 1억7000만원, 그 밖의 지역은 1억3000만원까지 연 1.4~2.5%로 전세대출도 받을 수 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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