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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Estate] ★2017 연예인들이 사랑한 부동산 총결산…전지현 전액 현찰로 삼성동 325억 빌딩 ‘척’
기사입력 2018.01.08 09:32:46 | 최종수정 2018.01.08 09: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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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방송 속 화려한 연예인은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의 입에 오르내린다. 그들의 부동산도 예외는 아니다. 어느 톱스타가 빌딩이라도 샀다 하면 ‘○○○ 건물’ ‘△△△ 아파트’라는 입소문과 함께 큰 웃돈이 붙거나 주변 지역 시세를 끌어올리곤 한다.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연예인으로서도 부동산만 한 재테크 수단이 없다. 박종복 미소부동산연구센터 원장은 “큰 인기를 얻은 뒤에도 무명 시절 겪은 불안정한 생활을 잊지 못해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다”고 설명한다.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부동산 재테크 자산가로 이름을 올린 연예인은 누가 있을까.

▶★ 연예인은 강남을 좋아해

▷전지현 미래가치 vs 빅뱅 대성 임대수익

2017년 빌딩 투자에 나선 연예인 가운데 ‘큰손’은 단연 배우 전지현과 그룹 빅뱅의 멤버 대성이다. 두 사람은 서울 강남에서 각각 300억원대 빌딩을 매입하며 화제가 됐다.

2017년 3월 전지현이 매입한 빌딩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과 삼성중앙역 대로변 코너에 위치해 있다. 대지 1172㎡, 건물 연면적 1074㎡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건물 가격이 무려 325억원. 현재 고깃집인 ‘흑돈가 삼성점’이 영업 중이다. 전지현은 325억원짜리 건물을 대출 없이 모두 현금으로 구매했다. 매월 3300만원의 임대수익을 올리는 건물이다.

대성은 논현동 압구정로데오역 인근 HS빌딩을 사들이며 연예인 부동산 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학동사거리 주변에 위치해 가시성·접근성이 뛰어나다. 지하 2층~지상 8층 건물로 1층에는 스타벅스 학동사거리점이 입점해 있다. 총 매매가는 310억원. 대성은 보증금 12억원과 대출 170억원, 자기자본 140억원 정도를 투자해 건물을 매입했다. 건물 월 임대료는 월 9469만원. 연 수익률은 약 4.4% 정도다.

전지현, 대성 두 사람은 각각 같은 강남구에 300억원대 빌딩을 매입했다. ‘전지현 빌딩’과 ‘대성 빌딩’ 중 더 좋은 투자처는 어떤 빌딩일까.

임대료만 놓고 보면 대성이 한 수 위다. 월 3300만원가량의 임대료를 받는 전지현 빌딩 연 임대수익률은 1.2% 수준에 그친다. 대성 빌딩은 안정적인 임대수익형이다. 월 임대수익만 약 9469만원으로 전지현 빌딩보다 약 3배 높다. 연 임대수익률은 4%로 서울 강남권 빌딩 요구수익률(투자자가 바라는 수익률)이 대체로 3%인 점을 감안하면 꽤 쏠쏠한 건물이다. 다만 전지현 빌딩이 있는 삼성동엔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 영동대로 지하 개발 등 주변에 대규모 개발 호재가 가득하다. 전지현 빌딩은 허문 뒤 신축하면 몸값이 500억~550억원까지 오를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결론적으로 전지현 빌딩이 미래 가치에 올인한 공격적인 투자라면 대성 빌딩은 임대수익에 초점을 둔 안정적인 투자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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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 해 동안 연예인들이 수십, 수백억원대 부동산을 매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배우 전지현과 그룹 빅뱅의 멤버 대성은 서울 강남에서 각각 300억원대 빌딩을 사들였다. 사진은 대성이 매입한 서울 논현동 HS빌딩(위)과 전지현이 325억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삼성동 빌딩.

이수만, 양현석, 박진영 등 3대 연예기획사 대표들은 개인 또는 회사 명의로 사옥을 보유하고 있어 정확한 개인 자산을 집계하기 쉽지 않다.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대표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는 임대로 사용하던 청담동을 떠나 강동구 성내동 지상 10층 건물을 202억원에 매입하고 이전을 준비 중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회사 사옥으로 사용할 자체 빌딩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분산된 임차 사무실을 사옥 빌딩으로 통합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 황정민은 부인과 공동 설립한 ‘샘컴퍼니’ 법인 명의로 두 달 새 빌딩 2채를 매입하며 주목받았다. 이들 부부는 2017년 2월 도산공원 앞 건물을 80억원대 금액에 매입했다. 대지 222.9㎡, 건물 연면적 275.46㎡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다. 도산공원 앞 명품거리는 청담동 주변이지만 임차료는 상대적으로 낮아 기업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이후 4월 황정민 부부는 논현동 소재 빌딩도 24억7000만원에 매입했다. 서래마을에 황정민 명의로 된 고급 빌라(현 시세 19억원)까지 합치면 황정민 부부가 소유한 부동산의 가치는 126억원에 육박한다.

2017년 가장 비싼 부동산을 산 연예인 5위에는 배우 송중기(100억원)와 밴드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100억원)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7년 10월 배우 송혜교의 남편이 된 배우 송중기는 연초 자신의 이름으로 100억원을 들여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신혼집을 마련했다. 송중기가 이 주택을 사들일 때만 해도 사람들은 서울 반포에서 부모님과 거주하던 그가 재테크나 이사를 목적으로 구입했을 거라 추측했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이 단독주택은 대지면적만 602㎡, 연면적은 371㎡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 고급 주택지로 5분 거리 안에 삼성가(家) 자택이 있고 현대가, LG가도 가깝다.

‘송송커플’이 100억원짜리 신혼집을 마련했다면 정용화는 청담동 명품거리 인근의 지상 4층짜리 빌딩을 100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2017년 4월 정용화는 직접 세운 법인 JYH이펙트 명의로 ‘612빌딩’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쳤다. 청담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612빌딩은 스위스 침대 브랜드 ‘덕시아나’가 보증금 6억원, 월 임대료 3000만원에 건물을 통째로 빌렸다. 정용화가 대출 60억원을 끼고 매입한 이 건물 연 수익률은 3.5%가량 된다.

대성과 함께 빅뱅 멤버인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은 청담동에 약 90억원의 빌딩을 매입했다. 매매가격만 총 88억5000만원. 청담사거리 뒷골목에 2015년 건축된 ‘마치래빗(March Rabbit)’ 빌딩은 대지가 318.1㎡, 연면적이 990㎡에 달한다. 지드래곤은 본인 명의(권지용)로 지난 2017년 6월 30일 매매계약을 하고 11월 30일 등기를 마쳐 건물주가 됐다. 대출 30억원이 끼어 있다. 지상 6층까지 통유리로 이뤄진 이 빌딩 외관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콘셉트로 한 만큼 독특하고 강남구청으로부터 건축물 대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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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인 부동산 부자 톱10

▷SM·YG, 부동산 경쟁도 ‘후끈’

국내 최고의 연예인 부동산 부자는 누구일까. 미소부동산연구센터에 의뢰해 부동산 자산이 가장 높은 연예인 순위를 매겼다. 2017년 시세를 기준으로 산정했으며 해외 보유 중인 부동산은 제외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자산가치 1100억원을 기록하며 순위표 맨 꼭대기를 차지했다. 연예인 중에서는 유일한 1000억원대 부동산 자산가다.

이수만 회장 개인 소유의 강남 압구정동 SM엔터테인먼트 본사 사옥이 그야말로 ‘알짜’다. SM엔터테인먼트 설립 초기인 1999년 압구정동 대로변 빌딩을 20억원대에 매입해 엔터 사업을 시작한 그는 2005년 추가로 사들인 다세대주택 필지 2개를 더해 사옥으로 신축했다. 현재 SM사옥의 추정 시세는 약 900억원에 달한다. 2012년엔 청담동 압구정로데오역 인근 지상 5층 건물을 166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그가 보유한 빌딩은 강남구 주도로 청담동과 압구정동 일대에 조성된 ‘한류 스타의 거리’와도 시너지를 내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한류 열풍이 계속 확산되면서 수많은 한류 스타를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빌딩 가치가 빠르게 오르는 중이다. 해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한류 메카인 압구정·청담에 위치한 이수만 회장 보유 부동산 전망은 앞으로가 더 밝다”고 분석했다.

2위는 전지현이다. 지난 2017년 4월 삼성동 빌딩 매입으로 단숨에 순위를 끌어올렸다. 삼성동 빌딩을 비롯해 기존 동부이촌동과 강남 논현동 빌딩, 삼성동 주택 2채와 아이파크 아파트, 대치동 빌라를 더한 그의 부동산 자산가치 총합은 770억원에 달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남다른 현금 보유력.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전지현이 보유한 부동산 중 근저당 설정이 돼 있는 건 단 한 건에 불과하다. 대부분 매매에서 즉시 현찰로 지불했단 얘기다.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국내 엔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회장은 부동산 부자 3위다. 총 자산가치는 531억원으로 추정된다. 양현석은 강남보다 강북 부동산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늘려나갔다. 홍대·합정 상권이 인기 투자 지역으로 주목받기 전인 지난 2004년부터 서교동과 합정동 일대 건물·토지를 꾸준히 매입했다. 2007년엔 경매로 마포구 합정동 현재 YG엔터테인먼트 사옥 건물을 28억원에 낙찰받았다. 현재 시세는 120억원 수준이다. 양현석은 부동산 ‘열공’ 스타로도 유명하다. 그는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8년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같이 인근 부동산에 출근해 투자 노하우를 익혔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자산가치는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현재 사옥 바로 옆 부지에서 신사옥 신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하 5층~지상 9층, 공사금액만 약 46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옥이다.

부부는 일심동체. 각기 보유한 자산도 하나로 계산해야 옳지 않을까. 백년가약을 맺으면서 연예인 자산 순위가 껑충 뛰어오른 이도 있다. 4위를 차지한 비·김태희 부부(자산가치 약 500억원), 또 7위에 오른 송중기·송혜교 부부(약 370억원)가 대표적이다.

특히 비·김태희 부부는 남다른 재테크 실력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비는 자타공인 ‘경매 고수’로 통한다. 2006년 31억원에 경매로 매입한 빌딩을 2014년 75억원에 매각하는 수완을 보였다. 비와 김태희가 현재 신혼집으로 생활 중인 청담동 고급 빌라 역시 2013년 비가 약 45억원에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시세는 60억원대다.

이 밖에 서태지(5위, 410억원), 장근석(6위, 380억원), 조재현(8위, 360억원)과 권상우(9위, 350억원)가 연예인 10대 부동산 부자로 꼽혔다. 아이돌그룹 출신으로는 그룹 빅뱅의 대성이 유일하게 순위표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방송에서 ‘건물주’ 캐릭터로 맹활약하고 있는 서장훈은 11위를 차지했다. 2000년 양재역 강남대로에 위치한 지상 5층 건물 시세가 28억원에서 약 200억원까지 폭등했다. 총 자산가치는 309억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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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인 이색 부동산 재테크

▷김희애 ‘주차장’ 김미려 ‘틈새주택’ 눈길

대부분 연예인 부동산 투자가 빌딩이나 주택 투자에 집중되고 있지만 이색 부동산 재테크로 재미를 본 스타도 여럿 있다.

배우 김희애가 대표적이다. 일반 빌딩이 아닌 ‘주차장 빌딩’에 투자했다. 2006년 119억원에 매입한 청담동 주차장 빌딩 용지는 최근 시세가 250억원까지 뛰며 100% 이상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료, 아니 주차료 수익도 쏠쏠하다. 한 번에 80대가량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어 매달 3000만원 이상 수익이 예상된다.

슈퍼주니어 규현은 게스트하우스에 투자했다. 2014년 서울 명동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 건물을 73억원에 매입했다. 건물과 붙어 있는 연면적 70㎡의 2층 건물도 함께 사들였다. 2층부터 6층까지는 게스트하우스로, 1층은 카페로 운영 중이다. 게스트하우스 객실 규모는 67개. 예상 객실 수입만 월 1억원 이상이다. 1층 카페 운영 수익은 별도다. 기존 빌딩의 임대료 수익이 월 2500만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잭팟’을 터뜨렸단 평가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 돈을 번 연예인도 있다. 개그우먼 김미려는 집을 손수 지어 서울 연남동 4층 빌딩의 어엿한 건물주로 거듭났다. 도심 자투리땅에 작은 건물을 올리는 이른바 ‘틈새주택’을 세웠다. 층별 약 30㎡ 면적의 4층 건물이다. 2016년 매입 당시 토지값은 약 2억3000만원. 하지만 최근 연남동 일대의 지가 상승으로 토지 가격만 3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값까지 포함하면 현재 시세는 7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공사 비용 1억8000만원을 빼고 계산하면 김미려는 2년도 채 안 돼 3억원 이상 수익을 거둔 셈이다.

[정다운 기자 jeongdw@mk.co.kr, 나건웅 기자 wasabi@mk.co.kr / 사진 : 최영재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40호 (2018.1.37~2018.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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