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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우스의 건축이야기] 지역에서 주택에 대한 해답을 찾다.
기사입력 2016.03.22 14:11:28 | 최종수정 2016.03.23 09: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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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설계를 시작하면서 건축할 부지를 찾아가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이 시간은 더불어 도시의 느낌을 알아가는 귀중한 시간이며, 생각을 정리하는 휴식의 시간이기도 하다. 건축 계획은 바로 이렇게 현장에서 느끼는 감정에 의하여 계획되며 만들어진다.

건축에 있어 지역성은 태어나 자라온 동네에 대한 생각이며, 다시 새로운 곳에서 정착하며 살아가야 하는 주거에 대한 생각이다. 누구나 어렸을 때 자라온 장소에 대하여 아련한 추억들을 가지고 있고, 내가 자라왔던 곳에서의 추억이 아름다울수록 삶은 풍부해지며, 그 지역에 대한 기억이 정겹게 다가온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와 주거공간에 대한 추억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며 기억되고 있는 것일까?

지금 우리의 주거공간 대부분은 추억들이 켜켜이 쌓인 공간들이 한순간에 소멸되고 빠른 시간 안에 다시 만들어진 장소이다. 대규모 개발로 만들어진 획일화된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어서 그런지 집에 대해서 말하라고 하면 특별히 기억하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또한 대규모 개발로 인해 정들었던 곳을 떠나 그동안 살아보지 않았던 곳에서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경우가 빈번한 시대에 살고 있다. 사람들이 대도시로 모이는 것은 기존에 살아왔던 곳의 열악한 환경을 벋어나 양호한 환경 속에서 삶을 살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도시에서의 삶이 편리해졌다 할지라도 아파트로 인해 생기는 피해는 사회적인 문제로 주목받고 있으며 대규모 개발이 서서히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지금, 지역과 어울리며 삶을 풍요롭게 하는 주거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

지금 건축을 시작하는 건축주 대부분은 단독주택을 짓기 이전에 오랜 시간 아파트에 살았었다. 지금 우리는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주택에 대하여 재조명해야 할 때이다. 대도시로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오고 있으며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도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원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지역성을 반영한 주택이란 지역의 여러 문화를 고려한 주택으로서 지역의 행복한 주거문화에 기여하는 공간일 것이다. 쾌적하고 새로운 주거 환경을 통해 지역의 모습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으며 기존의 주거환경이 가지고 있는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역성 있는 주택이라고 해서 꼭 그 지역의 특징을 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세계가 하나가 되고 있는 지금 지역에 어울리는 건축물이라 함은 그 지역의 사회적 삶을 편리하게 하고 주변과 어울리는 형태와 공간적인 아름다움을 갖춘다면 지역성이 있는 건축으로 충족될 수 있다고 본다. 지역에서 평생을 보낼 주택을 신축하는 사람의 마음과 오랜 시간 살아왔던 곳에서 평생을 살아갈 집을 다시 지어야 할 사람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설계와 시공이 제공되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즐기며 새로운 곳에서 살아가기 위하여 도전한 프로젝트가 늘어날수록 우리의 도시는 아름다워지며 주거문화는 급속히 발전할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기에 편리하며 아름다운 동네를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지역을 위한 주거의 형태라 할 수 있다. 지금 지역을 즐기며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힘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지역에서 새롭게 주택을 만들어 가는 방법을 제안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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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주택, 로지원 & 은우재 | 사진 = 변종석

춘천 주택은 건축주가 유년기를 보낸 춘천에 대한 꿈과 향수를 다시 실현하게 한 주택으로, 수도권에 자택과 직장이 있으면서도 춘천에 새롭게 터전을 잡은 것이다. 이곳은 주택과 서재동이 있는 특별한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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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주택, 동해를 담은 집 | 사진 = 변종석

동해 주택은 우연히 여행을 왔다가 동해의 편안함에 반한 건축주가 서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이곳에 정착하려고 마련한 집이다. 차후 서울에 계신 부모님도 같이 거주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를 진행했으며 지역에서의 삶을 더욱더 확장하고자 시작한 주택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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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심리 주택, 예서헌 | 사진 = 변종석

대심리 주택은 오랜 시간 외국에서 보냈던 삶을 정리하고 사무실 가까운 곳에서 한국의 자연적 정취를 느끼며 노후를 보내고자 시작한 주택 프로젝트이다.

이렇게 건축주가 주택을 신축할 장소로 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그곳에 아름다운 추억이 있거나 앞으로 살아가기에 풍요로운 터전이 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도시에 많은 사람이 살아가고 있다. 대규모 개발로 만들어진 아파트의 삶에서 탈피하려는 사람들이 늘어 가고 있는 지금 우리는 그동안 살아왔던 지역을 발전시키며 새롭게 주택에 대하여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인 것이다.



[글=U-HA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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