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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층 확정 은마아파트 호가 5천만원 `껑충`
재건축 속도 기대감에 가격 상승…"초고층 불발로 분담금 늘 수도"
기사입력 2017.10.31 17:28:37 | 최종수정 2017.11.01 09: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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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재건축 목표 층수를 기존 최고 49층에서 최고 35층으로 낮춘 뒤 호가가 급등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최고 35층 재건축안을 선택한 지난 26일을 기점으로, 직전 15억5000만원 안팎이던 전용 84㎡ 호가는 16억원으로 5000만원가량 뛰었다. 같은 기간 전용 76㎡ 호가는 14억원에서 14억2000만원으로 올랐다.

은마아파트 추진위는 10월 16~25일 재건축 목표 층수에 대한 주민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 참석 인원의 70% 이상이 선택한 최고 35층 재건축 방안을 따르기로 했다. 은마 추진위는 이전까지 최고 49층 재건축을 목표로 추진했지만, 일반아파트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한 서울시 규제에 난항을 겪어왔다.

지난 8월에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은마아파트 재건축 안에 대해 '미심의' 판정을 냈을 때 가격이 폭락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실거래가에 따르면 은마 전용 76㎡의 거래가격은 7월 최고 13억8000만원에서 8월 최고 12억6000만원으로 1억2000만원 떨어졌다. 그러나 9월 들어 은마 추진위가 재건축 층수 주민투표를 준비한다는 소문이 돌자 최고가는 13억5000만원으로 회복했다.

지난 26일 은마 추진위가 최고 35층 재건축안을 선택하면서 재건축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돌기 시작했다. 은마아파트 상가 내 A공인중개사는 "그동안 은마 추진위가 49층 재건축을 고집하는 바람에 재건축 추진이 안 됐지만, 35층으로 전환하면서 재건축 사업 진행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공인중개사는 "호가는 올랐지만 아직 매수자들이 급작스레 올라간 가격에는 매수할 의향이 없어 거래는 성사되지 않고 있다"며 "35층 안에 따라 나중에 조합원 분담금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는 소유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은마아파트의 35층 재건축안 선택으로 현재로선 재건축 불확실성이 줄어들며 가격이 오르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지적된다. 은마 추진위는 지금까지 최고 49층 재건축을 통해 넓은 동간 거리와 낮은 건폐율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해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 계획이었지만, 35층 안으로 전환하면서 기존 전략이 상당 부분 무효가 됐기 때문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은마아파트가 최고 49층 재건축안을 포기함에 따라, 우성·선경·미도 등 주변 중대형 단지와 차별화할 요소가 적어졌다"며 "이번 결정은 당장엔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35층 안 선택은 재건축 불확실성을 줄이고 사업 속도를 빠르게 해 금융 비용을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최고 49층의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했을 때보다 분양가를 높게 받기 어려워 조합원 추가 분담금이 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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