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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단지들 `스타조합장` 모시기
"성공 경험·노하우 배우자"
기부채납·주민갈등 해소 등 타 단지들 컨설팅 의뢰 봇물
기사입력 2017.06.18 18:08:42 | 최종수정 2017.06.18 20: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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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스타 조합장'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내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이 예상되면서, 재건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앞서 재건축에 성공한 타 단지 선배 조합장에게 도움을 구하는 단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입주한 반포 아크로리버파크의 한형기 신반포1차 조합장이 대표적이다. 한 조합장은 지난 3월 방배5구역 재건축조합이 시공사 계약을 해지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방배5구역 측 요청으로 다섯 차례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끝에 주민동의를 끌어냈다. 그는 본인이 지분을 갖고 있는 신반포3차와 신반포15차에도 수년째 조언을 하고 있다. 압구정에서도 일부 주민들이 그에게 문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조합장은 조합 해산 뒤에는 정식으로 재건축 종합컨설팅 업체를 꾸려 나갈 계획도 있다.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를 완성시킨 이상우 렉스아파트 조합장에게도 조언 요청 문의가 쇄도한다. 이 조합장은 "래미안 첼리투스가 한강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재건축·재개발 조합 임원들이 찾아와 건축 설계를 둘러본 후, 기부채납 문제와 주민재산권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노하우를 배워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조합장은 "재건축이 워낙 복잡하고 10년 이상 노력해야 하는 작업이라 조합임원·컨설팅 등에 다시 본격 참여할 뜻은 없다"고 말했다.

'조합장 모시기'는 아직 컨설팅을 받는 정도까지만 머물고 있다. 지난해 1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외부 전문가도 조합 임원을 맡을 수 있게 됐다. 단 조합 임원이 사임, 해임, 유고 등으로 6개월 이상 공석이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외부인을 조합장으로 초빙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아직 이 제도를 통해 외부인이 조합 임원이 된 현황을 조사한 바는 없다"면서도 "서울시 등에 비공식적으로 확인했을 때도 외부인 조합 임원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조합장은 "조합장이 6개월 이상 공석이어야 하는 등 요건이 까다롭고, 조합원들도 외부인이 조합 임원으로 참여하는 데 반감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의도와 강남 등에서 신탁방식이 도입되고 있는 것도 믿을 수 있는 능력 있는 조합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명은 신현대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은 "복잡한 재건축 사업을 일반인들끼리만 하기엔 비효율과 투명성 문제가 있다"며 "전문가들로 팀이 꾸려진 신탁사에 재건축을 맡기는 게 효율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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