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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族 몰린 동작구…강남보다 월세 비싸
3.3㎡당 13만9000원…용산이 서울서 최고
2030, 월세 부담 커도 생활환경 좋은곳 선택
기사입력 2017.02.16 17:52:56 | 최종수정 2017.02.16 22: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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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세지도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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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고시생 A씨는 학원가 인근 전용면적 13㎡ 규모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다. 매달 55만원 월세는 작지 않은 부담이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생각이다. A씨는 "시험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공부하기에 편리한 지리적 위치와 환경이 중요하다"며 "작은 방 한 칸에 50만~60만원은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2030세대들은 비교적 비싼 월세를 부담하더라도 교통을 포함한 생활 환경이 편리하고 안전한 번화가에 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가 발표한 '주택월세계약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시생 등 청년층(40세 미만)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의 월세 수준이 서울 전체 상위 5위권에 들어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공시족'이 많은 동작구는 전체 평균 3.3㎡당 월세가 10만7000원으로 용산구(13만9000원)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비쌌다. 서초(9만1000원), 강남(8만6000원) 등 대표적인 부자 동네를 웃돈다.

고시생과 학생이 많이 사는 관악구 또한 강남·마포에 맞먹는 3.3㎡당 8만6000원을 기록했다. 주요 대학가의 3.3㎡당 임대료는 7만4000원으로, 기타 지역 5만6000원을 2만원 가까이 웃돌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주요 대학 지역은 월세액이 비싸더라도 계약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부터 전국 최초로 월세계약조사를 실시했고, 세입자가 주민센터 신고 시 자율적으로 기재하는 월세 조사 총 4540건을 분석해 이날 통계를 공개했다.

청년층 거주 지역의 월세가 비싼 이유는 수요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2030세대는 상대적으로 비싼 월세를 부담하더라도 교통이 편리하고 안전한 지역에 살기를 선호한다. 20대 고시생 B씨는 "낙성대 인근에서 월세 70만원을 내고 살고 있는데, 더 저렴한 곳으로 가고 싶어도 마땅한 대안이 없다"며 "비교적 싼 곳은 치안 때문에 살기가 두렵다"고 설명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3.3㎡당 월세로 따지면 좁은 공간의 원룸들 가격이 절대 싼 편이 아니다"며 "그럼에도 수요는 꺾이지 않으니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 40세 미만 연령층의 1인당 평균 월세 부담액이 40세 이상에 비해 14%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 등 업무지구의 임대료도 일반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서울시가 분류한 중심업무지구(종로구·중구·용산구)는 3.3㎡당 8만90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용산구(13만9000원)가 서울시 전체 월세 가격 1위를 차지했다. 공단 등이 자리 잡고 있는 금천구의 3.3㎡당 임대료도 서울 전체에서 4위를 달렸다. 김 위원은 "업무지구는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직장인들 수요 때문에 가격대가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용산구와 금천구는 40세 이상 연령대 평균 임대료 조사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피스텔 등 준주택에 대한 40세 이상 장년층의 지불 가격이 청년층보다 40%가량 높았다"며 "장년층이 상대적으로 고가 사양의 준주택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 유형별 월세는 단독·다가구(6만2000원)의 월세 가격이 가장 낮았다. 상가 내 주택을 포함한 준주택은 3.3㎡당 평균 10만9000원으로 단독·다가구보다 4만원 이상 비쌌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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