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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1단지, 1개동 남겨 역사박물관으로
강남 개발 초기 5층 아파트
기사입력 2017.04.20 17:18:43 | 최종수정 2017.04.20 17: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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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주공1단지(사진)가 전체 66개동 중에서 1개동만 남겨두고 재건축을 추진한다. 남은 1개동은 원형을 보존해 주거역사박물관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20일 서울시와 서초구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는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108동을 원형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이 동을 단지와 한강공원 사이에 만들어지는 덮개공원 안에 포함해 서울시가 재건축조합으로부터 기부채납받기로 했다. 이런 내용의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2월 도시계획위원회 수권 소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지난 18일까지 주민공람을 마쳤다.

반포주공1단지가 108동을 남겨두기로 한 이유는 이 아파트가 가진 주거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서다. 1974년 지은 이 단지는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5층짜리 아파트에 2210가구 대단지로 구성돼 있다. 도시계획사 관점으로 보면 1970년대 시작된 강남권 개발 아파트 초창기 모델이면서 대규모 저층 아파트 형태도 매우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반포주공아파트는 주거사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단지"라며 "심의 과정에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의견을 냈고, 조합이 반영해 정비계획 변경안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는 108동을 원형 보존하는 대신 내부는 리모델링을 거쳐 주거역사박물관 및 편의시설로 쓰기로 했다. 연면적 3000㎡에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다시 탄생하며 내부에는 전시실과 체험실, 카페테리아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 과정에서 기존 건물 일부를 남기는 것은 개포주공1·4단지 이후 반포주공1단지가 두 번째다. 개포주공1단지와 4단지는 서울시가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 세대에게 전달한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선정해 보존하는 '서울유산 사업'의 일환으로 일부 동을 헐지 않기로 했다. 개포4단지에서는 429동과 445동 2개동이 절단돼 1개 라인씩 20가구가 보존되고, 개포1단지는 15동 한 동이 남게 됐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우려의 시선도 보낸다. 워낙 오래된 아파트가 남겨지는지라 새 아파트 단지 사이에서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고, 한강 조망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조합과 협의해 최대한 이질감을 줄일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건축조합과 서울시 유관 부서 등과 협의해 건물 내외부 건축계획을 다른 아파트와 별도로 짤 것"이라고 말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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