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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수주도 양극화…대형사 약진-중소형사 위축
중소형 7300社 15.8만가구 수주…대형 65社가 17.6만으로 추월
기사입력 2018.02.14 15:59:10 | 최종수정 2018.02.14 16: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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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가 지역별 집값뿐만 아니라 대형·중소형 건설사 영업실적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주택시장에 대한 각종 정부 규제로 대형 건설사보다는 중소형 건설사 실적이 타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의 정책 기조가 양극화 해소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다.

14일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2017년 한국주택협회에 소속된 65개 회원사가 거둔 아파트 수주 실적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7300여 개 회원사가 거둔 아파트 수주 실적을 넘어섰다. 주택협회 회원사 전체 영업실적이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전체 영업실적을 넘어선 것은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연도별로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전국의 아파트 가구 수를 집계한 결과다.

한국주택협회에는 대림산업·GS건설·삼성물산 등 대형 건설사가, 대한주택건설협회에는 호반건설 등 중견·중소 건설사가 속해 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이 규모 면에서 한국주택협회 회원사들보다 훨씬 작지만 워낙 많은 기업이 가입해 있다 보니 그동안 건설사 전체 영업실적에서 약 65%를 차지해왔다. 그런데 작년 대한주택건설협회의 비중이 47.4%로 급감한 것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의 전체 영업실적은 2015년 34만7837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2017년에는 15만8949가구를 수주하는 데 그쳐 2016년보다 영업실적이 41%나 감소했다.

반면 주택협회의 영업실적은 2016년 15만7673가구에서 2017년 17만6380가구로 11.9% 증가했다. 김종신 대한주택건설협회 상무이사는 "최근 정부가 주택시장에 가하고 있는 집단대출 규제 등이 주로 자금력과 신인도가 부족한 중소형사에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사의 약진은 최근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주로 서울에서 쏟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 서울의 정비사업 수주는 다른 지역 수주보다 수익성, 안정성,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대형사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편이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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