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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우려` 전국 아파트값 58주만에 ↓
한국감정원 주간 가격동향
0.01% 하락…작년 2월 이후 처음
강남4구는 상승폭 반토막
기사입력 2018.03.29 14:17:02 | 최종수정 2018.03.29 14: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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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 인상 우려로 전국 아파트값이 1년1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직전 일주일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0.05%로 전주(0.07%) 대비 상승폭이 줄었고 서울도 0.11%에서 0.09%로 줄었다. 서울 상승폭이 0.1%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13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지방은 -0.06%에서 -0.07%로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2월 6일 이후 58주만이다. 지난해 새정부 출범 후 8·2 부동산 대책 등 초고강도 규제가 쏟아졌지만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은 소폭 상승 또는 보합 이상을 이어왔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미국발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서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지난해 순차적으로 시행된 정책들이 효과를 보이며 아파트값이 하락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1.5%에서 1.75%로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이 한국(1.5%)보다 금리가 높은 '금리역전' 우려가 현실이 됐다. 역전 상태가 유지되면 한국 자산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거시경제 전반에 부담이 된다. 때문에 국내 기준금리 역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대출을 활용한 부동산투자에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미쳐 시세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그간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서울 주요지역 아파트값 상승세도 대폭 줄었다. 강남4구 상승률은 0.06%로 전주(0.12%) 대비 반토막났다. 강남구는 0.1%에서 0.05%로, 송파구는 0.19%에서 0.06%로, 강동구는 0.16%에서 0.01%로 줄었다. 서초구는 0.04%에서 0.13%로 늘었다. 성동구 역시 0.17%에서 0.02%로 상승폭이 대폭 줄었다. 재건축 안전진단 충격을 받은 양천구는 0.08% 하락하며 3주 연속 하락했고 노원구 역시 0.04% 하락하며 2주째 내렸다.

지방은 세종, 대구, 광주, 대전 등 일부를 빼고는 대체로 하락했다. 경남은 -0.2%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경북(-0.17%), 제주(-0.17%), 충남(-0.15%), 충북(-0.14%), 울산(-0.14%)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적인 신규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전세시장은 6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전국 전셋값은 0.09% 내렸고 수도권과 서울은 0.1% 하락했다. 지방은 0.08% 하락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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