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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쪽 층수 낮추고, 공원 나누고…은마 4번째 도전
수정 재건축 계획안 제출
공공기여비율 1%P 높여…이르면 3주후 심사대 올라
기사입력 2018.05.17 17:31:06 | 최종수정 2018.05.17 17: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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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서울시 재건축 심의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4번째 도전에 나선다. 지난 3월 열린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미끄러진 지 두 달 만이다.

17일 서울시와 강남구청에 따르면 최근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강남구청 검토를 거쳐 서울시에 정비계획안을 제출했다. 현재 서울시 공동주택과가 빠진 서류는 없는지 검토 중이며, 일부 미비된 서류가 있어 보완 요청을 한 상태다. 이르면 3주 뒤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은마아파트는 이번에 제출한 정비계획안에서 전면부와 안쪽 동의 층수를 조정했다. 단지 전면부에 위치한 동만 층수가 높아 대치동 일대 스카이라인에 적합하지 않다는 도계위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전면부 층수를 낮추는 대신, 단지 안쪽 동의 층수를 높였다. 지하철역 근처에 계획했던 대규모 공원도 일대 주민들의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 2개의 공원으로 분산 배치했다.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기여비율도 1%포인트가량 높였다.

하지만 서울시는 지난 연말부터 계속 지적해온 교통계획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재건축 후 약 6000가구의 대단지가 들어설 예정인데, 출입구 5개만으로 충분할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은마 추진위원회가 재건축 단지에 총 5개의 출입구를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판단 근거가 무엇인지 데이터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1979년 입주해 올해로 39년 된 은마아파트는 최근 재건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고 49층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작년 8월 도계위가 심의조차 거부하자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조정한 정비계획안을 작년 10월 다시 제출했다. 하지만 임대주택 가구 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작년 말에 열린 도계위 본회의에서 퇴짜를 맞았다. 올해 3월에는 임대주택을 40여 가구 늘린 정비계획안이 소위원회에 상정됐으나 스카이라인, 공원 문제, 교통 흐름이 문제로 지적됐다.

은마아파트의 4번째 도전이 해피엔딩으로 끝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강남 재건축의 상징'인 은마 재건축 사업의 진행이 강남 집값 상승을 부추길지 모른다는 서울시 우려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반포현대의 재건축 부담금 쇼크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 거래가 얼어붙었다"며 "은마가 도계위를 통과한다 해도 조합 설립 즉시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되기 때문에 강남 집값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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