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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Riches] 부동산 규제 칼바람에도…소리없이 강한 부천
기사입력 2018.07.06 0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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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 각종 규제가 이어지면서 특히 지난 4월부터는 청약조정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돼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는 1만5682건, 서울은 8074건, 경기도는 4696건 감소했다. 그런데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유독 '나 홀로' 거래 증가세를 보이는 곳이 있다. 경기도 부천지역이다.

부천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월(579건) △2월(615건) △3월(761건) △4월(795건) 등 줄곧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른 1기 신도시가 속한 성남, 군포, 고양, 안양 지역은 지난 4월 각각 전월 대비 931건, 62건, 661건, 283건 감소했다.

그동안 수도권의 '변두리' 지역으로 저평가받기도 했던 부천이 침체된 부동산 시장 속에서 홀로 선전하고 있는 것은 전통적 실수요자 위주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부천 지역은 편리한 생활 환경을 갖춘 데다 최근 교통 호재가 지속되면서 주거 선호도가 예전보다 개선되고 있다"며 "부동산 침체기엔 교통이 편한 실수요 시장들이 가격 부침이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전통적 실수요 부동산 시장인 부천의 집값을 움직이는 것은 꾸준한 지역 내 실수요층과 함께 지난달 개통한 서해선(소사~원시선) 호재다. 부천 일대에서 주거 중심지역 중 하나인 소사동에서 안산시 원시동까지 차량을 이용하면 1시간30분가량 소요되던 시간이 약 30분으로 크게 단축됐다.

2022년 서해선이 고양시 대곡까지 연결되면 여의도 및 시청 등 도심 업무지구 및 마곡지구 등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간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수도권 광역급행전철 확대 시행으로 부천에서 서울 및 인천 등으로의 출퇴근 길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급전동열차를 이용하면 부천에서 구로까지는 1정거장(11분), 용산까지는 4정거장(22분)이면 닿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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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하철 1호선 및 서해선 소사역 더블 역세권 단지인 '부천 소사역 푸르지오' 전용 84.94㎡는 서해선(소사~원시) 개통 직전인 올해 5월 4억8000만원(21층)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2016년 상반기에는 저층이 3억원대 후반, 고층은 4억원대 초반에 거래돼 2년간 6000만~7000만원가량의 웃돈이 형성됐다.

그간 부천에 대한 평가에서 '발목'을 잡아왔던 것은 낙후한 인프라스트럭처였다. 그러나 교통 인프라 개선과 함께 최근엔 시민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개선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부천시청 바로 옆에는 문화예술회관이 들어선다. 부천시민의 숙원사업이었던 문화예술회관이 20년 만에 건립이 확정돼 올해 말 착공을 앞두고 있다. 총 사업비 1033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시설을 갖춘 클래식 중심 전문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021년 개관 예정이다.

부천 소사 S공인 관계자는 "최근 크고 작은 체육관과 문화센터 등도 새롭게 리모델링하면서 예전보다 마을 이미지가 훨씬 깨끗해지고 있다"며 "최근 당선된 장덕천 부천시장이 공약으로 원도심 도시재생을 내걸고 있어 향후 인프라 개선 여지가 더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기 남부권 일대 신도시들이 공급과잉으로 입주대란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부천 지역에 새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다는 점은 새로 분양하거나 입주하는 아파트들의 전망을 밝게 한다.

정비 사업 외에는 새 아파트를 지을 땅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부천 중동 일대에선 이달 분양 예정인 복합단지 '힐스테이트 중동'에 대한 청약 기대감이 뜨겁다. 중동 K공인 관계자는 "지난 2월 괴안동에 분양한 '부천 e편한세상 온수역'만 해도 일반분양이 156가구밖에 안 됐는데 30대1이 넘는 청약경쟁을 보였다"며 "이번엔 1000가구 넘는 대단지인 데다 부천시청역에 딱 붙은 초역세권 단지라 지역에서 '갈아타기'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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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중동신도시는 지하철 7호선과 연결돼 서울 도심 접근성도 매우 뛰어나다. 지역 내 핵심 입지로 꼽히는 7호선 부천시청역을 중심으로 현대백화점, 이마트,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등 대형 편의시설이 위치해 주거 편의성이 매우 높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CGV 등 각종 생활 인프라 시설도 가깝다. 중동IC를 통해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부천은 청약 규제를 받지 않는 비조정대상지역이다. 비조정대상지역은 주택 보유 수에 상관 없이 청약통장 가입 후 1년 이상 예치금을 충족하면 1순위가 된다.

분양권 전매 기간도 수도권 내 민간택지는 6개월로 조정대상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규제에 자유롭다. 중도금 대출은 가구당 2건이 가능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도 조정대상지역보다 10% 선 정도가 높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책적으로 단기 투자수요를 억제해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을 재편 중인 만큼 실수요자는 지금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서울 도심 및 광역으로 이동이 편리한 교통 여건을 갖춘 비조정대상지역의 신규 분양 물량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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