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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랑천으로 갈라진 창동·상계 개발가치 높여
동부간선도로 창동~상계 구간 1.3㎞ 지하화
기사입력 2018.08.08 17:46:09 | 최종수정 2018.08.08 17: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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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동부간선도로 창동교~상계교 1.3㎞를 추가로 지하화하기로 하면서 동북권 개발 핵심 사업으로 시가 추진 중인 창동·상계 신경제중심 사업지의 몸값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중랑천으로 단절돼 있는 사업지 양측의 연결성이 높아지고 하천과 공원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수변문화공간으로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서울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창동교~상계교 사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 연장을 통해 시가 추진 중인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의 핵심인 창동차량기지 용지 전체가 중랑천과 맞닿을 수 있게 됐다. 기존 계획안은 창동차량기지 용지 좌측 도로의 절반 정도만 지하화하고 차량기지 서북쪽에는 지상 도로가 남아 지리적인 단절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창동·상계 신경제중심 사업 전체 용지 38만㎡ 가운데 창동차량기지 용지는 18만㎡로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창동차량기지는 2024년까지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으로 이전이 완료될 예정이다. 해당 용지에는 지식형 연구개발(R&D) 산업 등 업무중심 복합시설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차량기지 우측 도봉면허시험장 용지(6만7000㎡)에는 상업중심 복합시설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시가 면허시험장을 이전할 용지를 서울 외곽에서 물색 중이다.

창동차량기지 좌측으로 중랑천 건너 서쪽 편인 문화체육시설 용지(6만㎡)에는 대규모 문화·공연시설인 서울아레나, 환승주차장 용지(4만㎡)에는 세대융합형 창업센터와 창업·문화 산업단지 건립이 이미 확정됐다. 하나로클럽 용지(3만4000㎡)에는 서울시와 농협 측이 복합유통시설 건립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차량기지 좌측 동부간선도로 지상구간에 공원을 조성하고 중랑천을 건널 수 있는 교량(차량 통행·보행 가능)을 설치함으로써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좌우 연결성을 높이는 한편 하천과 공원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수변문화공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 사업의 핵심인 창동차량기지는 아직까지 업무시설로 개발하겠다는 큰 그림만 있을 뿐 구체적인 용도나 투자 계획 등은 정해진 것이 없다. 서울시는 내부적으로 대기업 사옥 유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강남·을지로·여의도 등 기존 업무중심지에도 잇달아 새로운 오피스 빌딩이 우후죽순으로 지어지는 상황에서 서울 안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인 동북권의 업무용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결국 창동~상계 간선도로 지하화와 지상 공원화 추진은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의 입지적 매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서울시의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개발이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1년 취임한 이후 줄곧 강조해온 강남·북 균형발전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사업이란 점에서 시 차원의 역량을 최대한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이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통합개발구상을 밝힌 여의도와 용산도 지리적으로는 강북이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강남·북 균형발전의 무게감은 창동·상계 개발의 성패에 달렸다는 것이다.

한편 창동·상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이 연장됨에 따라 예산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당초 서울시는 예산 527억원을 책정했지만 지하화 구간이 연장됨에 따라 실제 소요될 예산은 1000억원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시 관계자는 "지하차도 연장 변경에 따른 사업비 증가로 인한 재투자심사를 조만간 이행할 예정"이라며 "향후 창동·상계 도시재생활성화 계획 변경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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