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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美게일과 결별…"파트너 교체"
송도국제지구 개발 새 국면
홍콩투자업체 ACPG·TA에
게일 보유지분 70% 매각
"남은 개발사업 곧 재개"
게일측 강력 반발 "법적 대응"
"결렬 책임, 포스코건설에"
기사입력 2018.09.11 20:21:29 | 최종수정 2018.09.11 23: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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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미국 게일인터내셔널과 함께 개발해온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IBD). [매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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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사업자인 포스코건설과 미국 게일인터내셔널 간 갈등으로 중단됐던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3년 만에 사업자 교체라는 새 국면을 맞았다.

포스코건설은 사업자 교체를 통한 사업 정상화 추진 의사를 밝힌 반면 게일 측은 절차적 무효를 주장하며 법적 소송을 예고하고 있어 첨예한 갈등은 쉽게 진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2002년부터 함께해 온 게일사와 결별하고 홍콩에 본사를 둔 ACPG(Asia Capital Pioneers Group), TA(Troika Advisory) 등 투자전문회사 두 곳과 사업을 재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송도국제업무지구 574만㎡ 용지에 총 24조원을 투자하는 송도개발사업은 2002년 포스코건설과 게일이 힘을 합쳐 시작된 대형 프로젝트다. 국제업무지구는 68층 동북아트레이드타워를 비롯해 송도컨벤시아, 센트럴파크, 국제학교, 커낼워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등이 들어서 송도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양사는 3대7 비율로 출자해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를 설립하고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2015년 스탠 게일 게일인터내셔널 회장의 세금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중단됐다.

포스코건설은 이날 게일이 갖고 있는 NSIC 지분 70.1%에 대해 질권을 행사해 ACPG에 45.6%, TA에 24.5%씩 나눠 매각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작년 전체 사업 중 일부인 패키지 1과 4에 대한 대출금 대위변제를 통해 보유한 질권을 실행하고 등기까지 마쳤다"며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지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게일과 법적 관계는 정리됐다"고 말했다. 대위변제를 통해 확보한 NSIC의 게일 측 지분을 새로운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면서 사업 정상화를 이뤘다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사업 중단으로 인해 총 2조981억원에 이르는 재무적 부담을 떠안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중 프로젝트 파이낸스 대출 비용이 1조395억원으로 가장 많고 공사금 미수금이 7243억원에 달한다. 이번 질권 실행의 원인이 됐던 대위변제 금액도 3343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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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의 사업 정상화 발표에 게일 측은 즉각 반발했다. 게일 측 서석원 NSIC 대표는 "질권 대상인 패키지 1과 4에 대해 6월 1일 변제금 3000억원을 마련한 뒤 포스코건설에 수령해 가라고 통보하였으나 포스코건설은 NSIC와 공동 날인한 계좌에 대해 인출날인을 거부하여 변제금 수령을 거절했다"며 "6월 1일 NSIC의 변제금에 대해 수령을 거부하고 돈을 가져가지 않은 것으로 법적으로 질권은 이미 소멸됐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포스코건설은 비단 NSIC 지분뿐만 아니라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 시행사 지분도 비슷한 방법으로 빼앗아 문제가 되고 있다"며 "포스코건설의 이러한 위법적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법적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게일 측이 주장하는 계좌의 금액은 패키지 3 운영자금이자 공사 채무자금으로, 채무변제용을 제외하곤 인출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목적에 맞지 않는 자금을 다른 용도로 인출해 가라는 것은 카드 돌려막기식 주장으로 대출약정서상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양측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만큼 상당 기간 양측 간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끌어왔던 양사 간 갈등에 종지부를 찍는다면 송도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새로운 이해관계가 개입하며 더욱 사업이 복잡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어떻게 진행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측은 일단 이번 질권 실행을 통한 매각으로 법적인 관계가 정리된 만큼 3년 넘게 중단됐던 사업을 속전속결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에 새로 참여하는 두 투자전문업체가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사업을 수행한 경험과 부동산 관리 노하우를 갖춰 새로운 파트너로 적합하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아파트, 주상복합 등 주거시설을 비롯한 도시개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ACPG와 TA가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계기로 3년간 멈췄던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을 곧바로 재개할 계획"이라며 "포스코건설과 NSIC는 국제업무지구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는 즉시 개관이 지연되고 있는 아트센터 인천도 인천시에 기부채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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